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해외선물 국내 미국증시 외환 시황정보

by 안전보안 2023. 8. 17.

 

[외환 FX] 환율, 왜 이렇게 올랐나?
환율이 5월 17일 이후 처음으로 다시 1,340원대에 진입했습니다.
7월 중순 1,260원대를 터치하며 추가 하락 기대가 확산됐던 만큼 이러한 급반등은 다소 당황스럽습니다.
환율이 왜 이렇게 올랐을까요?

▶️달러 지수, 100 하회한 후 반등
원화 환율만 오른 것은 아니구요, 달러가 강했습니다. 달러 지수는 7월 중순 저점 대비 3.5% 가량 상승했습니다. 강달러 배경은 크게 두가지인데요 ①미국 장기 금리의 상승과 ②증시의 변동성 확대(안전자산선호)입니다. 견조한 미국 경기, 미국 신용등급 하향에 따른 자금 조달 환경 악화 우려가 장기 금리 상승으로 연결됐습니다. 증시는 너무 오른감이 있는데다 신용등급 하향, 중국 경기 부진 우려 등이 반영됐습니다.

하지만 8월 초부터 주요 통화들의 달러 대비 절상률 순위를 매겨보면 원화는 러시아 루블을 제외하고 꼴찌입니다.
원화가 유독 약한 이유는 중국과 외환 수급 때문입니다.

 


▶️중국 불안과 위안화 약세
위안 환율은 역외 시장에서 7.3위안을 넘어섰는데요 이는 작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중국 경기 부진, 비구이위안 디폴트 우려, MLF 금리인하(곧 기준금리도 인하하겠죠?) 등을 반영해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통상 원화는 위안화 블록 통화로 분류되며 동조화되는 경향이 큽니다. 지난 5~6월은 위안화 환율이 올라도 원화 환율은 빠지더니 이번엔 상승 분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란 자금 환전 수요
미국이 이란 자금 동결을 해제하면서 우리나라에 묶여있던 자금들도 송금됐다고 합니다. 8월 들어 원화 환율 상승세가 이상하게 강하더니 관련 수요 영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있던 이란 자금은 $60억 가량이구요 유로로 환전돼(원화 → 달러 → 유로) 스위스로 이체됐다고 보도된 바 있습니다.

 


▶️무역수지의 계절성
6, 7월은 무역수지가 흑자 전환되면서 그래도 한시름 놓았는데요, 8월에는 적자 전환 가능성이 있습니다. 8월 10일까지 무역수지는 $30억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너무 우울해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통상 10일까지 무역수지는 적자를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다, 8월에 무역흑자가 적게 나는 계절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주식 매수세 둔화
외국인은 작년 하반기 한국 주식 매입을 재개했습니다. 올해도 전반적으로 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8월에는 16일까지 1.4조원(KOSPI+KOSDAQ) 가량 순매도 중입니다. 글로벌 증시 전반에 가격 부담이 커지고 있어 우리 증시도 그 영향을 피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요컨대, 전방위 강달러 환경에서 중국 불안과 역내 수급 상황이 원화의 약세를 두드러지게 하고 있습니다. 이란發 달러 수요는 일회성으로 일단락됐고, 한중일 외환 당국 모두 환율 추가 상승에 촉각을 세우며 긴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속도 조절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중국 비구이위안 사태가 중국 부동산 연착륙을 실패하게 한다면 환율의 변동성 확대는 좀 길어질 수도 있겠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