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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발작 폭풍 이렇게 클 줄이야…"신용대출도 이자 8% 넘었다"

by 안전보안 2022. 10. 4.


금리가 무섭게 오르면서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 상단이 연 8%를 넘어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2년 유럽 신흥국 재정위기에 이어 또 다시 8%대 고금리 시대에 접어들게 됐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쏠편한 직장인대출’이 최고금리 8.12%를 기록했다. 하단도 7.22%로 7%를 넘겼다. ‘KB 직장인든든 신용대출’의 금리 상단(금융채 12개월)도 최저 연 6.10%에서 최고 연 7.10%를 기록했다. 신용이 좋은 직장인이라도 6~7%대 신용대출 이자비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같은 금리수준은 사실상 한국은행이 2004 10월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고 수준에 가깝다다. 지난달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가중평균금리는 6.24%로 2013년 7월(6.2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7%대는 2013년 1월이 마지막이었고, 금융위기 당시인 2008 10 9.2%가 최고점이다.

대출금리가 이처럼 빠르게 상승한 것은 미국발 긴축 공포로 인한 금리 발작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 역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시장 전망도 채권금리를 밀어올렸다. 특히 대출금리와 연동된 금융채는 은행들이 대출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기 때문에 조달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하지만, 대출금리는 앞으로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미 세 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씩 올렸지만, 다음에도 또 다시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고했기 때문이다. 한은도 이에 대응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에 나서고 다음달에도 재차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되면 금융채 12개월 연동 신용대출 금리는 가뿐히 연 8%대를 넘어 9%에 다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차주들의 부담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은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차주 1인당 연간 이자부담액은 약 652000원이 늘어난다. 연말 3.25~3.50%까지 기준금리가 오르면, 올해만 1304000~1467000원의 이자부담이 증가하는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용대출은 고객이나 상품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상품 금리 밴드가 다른 상품에 비해서 크다”면서도 “미국을 비롯한 한은의 통화정책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금리 상하단은 모두 위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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