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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충격 일파만파...제네시스·제미니도 서비스 중지

by 안전보안 2022. 11. 17.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 여파가 암호화폐 거래소 등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거래량 기준 세계 6위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는 일부 서비스의 자금 인출을 일시 중지했다. 앞서 암호화폐 대출 업체인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이하 제네시스)은 신규 대출 및 상환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FTX가 파산 보호 신청을 한 이후 고객들의 인출 요청이 늘어나면서 유동성을 감당할 수 없게 된 것이 제네시스가 신규 대출과 환매를 중단한 주된 원인이다. 제네시스는 FTX 관련 계좌에 파생 상품 1억7500만 달러(약 2342억원)를 투자했으나 FTX가 파산 보호 신청을 하면서 해당 자금이 묶였다.

 

제네시스가 신규 대출과 환매를 중단하면서 제미니도 영향을 받았다.

 

제미니는 같은 날 제네시스와 함께 운영 중이던 ‘제미니 언(Earn)’ 자금 인출을 일시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제미니가 운영하는 제미니 언은 고객이 암호화폐를 맡기면 이자를 주는 서비스로 제네시스는 제미니의 대출 파트너였다. 하지만 제네시스가 신규 대출 및 상환을 중단하면서 제미니 언 운영이 어렵게 됐다.

 
 

여기다 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는 감원과 함께 파산 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블록파이는 FTX 사태의 영향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고객 자금의 인출을 중지하기도 했다.

 

블록파이는 올해 7월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자 FTX로부터 4억 달러(약 5354억원)를 대출받는 등 FTX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 두 회사는 블록파이가 유동성 위기로 파산할 경우 FTX가 블록파이의 인수 우선권을 갖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FTX가 먼저 파산하면서 블록파이 역시 파산 위험에 처했다.

 

FTX는 지난 1월에만 해도 4억 달러(약 5354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320억 달러(약 42조8352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11월 초 FTX 계열사 알라메다의 재무구조 부실 의혹이 제기되면서 뱅크런(고객이 자금을 한꺼번에 인출하는 사태)을 겪었다. 이에 FTX는 자금 인출을 중지하고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바이낸스는 FTX 인수를 검토하다가 하루 만에 철회했고, FTX는 94억 달러(약 12조58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조달하는 데 실패하자 파산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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