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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10년내 가장 매력적인 장기투자 기회 온다"

by 안전보안 2022. 11. 18.

레온 골드펠트 아태 본부장

"최근 10년래 가장 매력적인 장기 투자 기회가 올 겁니다."

레온 골드펠트(Leon Goldfeld·사진) JP모건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멀티에셋솔루션본부장은 17일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가시화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악화된 투자 환경에도 불구,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한화자산운용 주최로 열리는 간담회를 위해 한국을 찾는다. 간담회에서 골드펠트 본부장은 '2023년 장기자본시장 전망'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 보고서는 JP모건이 향후 10~15년 자본시장의 리스크와 성과를 전망하는 연례보고서로서, 기관 투자자 등 JP모건의 고객들에게 투자 가이드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JP모건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2조5000억달러 수준으로, 세계 자산운용사 중 8위에 올라 있다.

홍콩에 있는 골드펠트 본부장을 방한 직전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그는 "내년 시장은 경기침체에 접어들 확률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미 글로벌 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의 지표를 살펴보면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기침체를 가늠하는 경기선행지표, 크레딧선행지표, 소비자신뢰지수, 공급관리협회(ISM)의 비제조업지수, ISM 제조업 신규주문지수, 비농업취업지수 등 6가지 지표 중 2가지(경기선행지표, ISM제조업 신규주문지수) 가 이미 경기침체를 경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지난 9월 경기선행지수는 전달보다 0.4% 하락했고, 6개월간 2.8% 떨어졌다. 지난 10월부터 미국뿐 아니라 영국과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의 PMI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2020년 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내년 주식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침체로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의 확대도 우려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는 '신용 스프레드'라고도 하는데, 미국 하이일드(투자부적격 신용등급, 정크본드) 회사채와 미 국채 간 수익률 차이를 뜻한다. 시장의 위험지표로 많이 사용된다.

경기선행지표들이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글로벌 경기침체의 발생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경기침체가 기정사실이라면 투자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까.

골드펠트 본부장은 경기침체 국면에서 가장 선호되는 자산으로 채권을 꼽았다. 그는 "올해는 일반적인 상황과는 달리 주식과 채권이 동조화하는 현상을 보이면서 채권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라며 "채권 투자를 시작하기에 매우 좋은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주식 투자가 줄어들면 채권 투자가 늘어 채권가격이 오르는 게 보통인데 올해는 반대라는 것이다. 하지만 채권 중에서도 무조건 가격이 저렴한 것보다는 신용도가 높은 채권을 더 추천하며. 우량투자등급 회사채와 장기채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올해 대부분의 자산이 하락한 점을 고려한다면, 내년은 주식혼합형(주식 60%, 채권 40%)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투자를 시작하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인플레이션 방어와 분산을 위한 대체투자는 추가 수익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식과 채권 간 '6대 4의 포트폴리오'는 올해 폭락 전에는 연 평균 4.30%의 수익률에 그쳤는데 최근 약세로 인해 2023년부터 향후 10~15년간 연평균 7.20%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혼합형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때는 투자자가 직접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하며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지만 타겟데이티드펀드(TDF)와 같은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더 효율적"이라고 전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목표일자로, 생애 주기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정하는 자산배분 펀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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