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금리 인상에 기업·가계 이자부담 33조원 늘어난다

by 안전보안 2022. 11. 18.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업과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이 내년 말까지 33조원 넘게 늘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8일 '금리 인상에 따른 민간부채 상환 부담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한경연은 기업대출 변동금리 비중을 72.9%로 두고, 기준금리 인상 예상 경로에 따라 가중평균 차입금리를 올해 말 4.9%, 내년 말 5.26%로 가정해 기업의 대출이자 부담액 추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기업 전체 연간 대출이자 부담액이 올 9월 337000억원에서 내년 12 499000억원으로 162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대출 연체율이 현 0.27%에서 0.555%로 2배 이상이 뛸 것"이라며 "한계기업의 이자 부담액은 5조원에서 9조7000억원으로 94% 급증한다"고 예상했다.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급증, 환율 상승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원리금 상환 부담까지 커져 기업 재무 여건이 악화할 것이라는 게 한경연 측의 전망이다.

가계대출로 인한 연간 이자 부담액도 524000억원에서 698000억원으로 최소 174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구당 132만원씩 증가하는 셈이다. 가계대출 변동금리 기준을 78.5%로 적용하고 올해 말 가중평균 차입금리를 4.7%, 내년 말에는 5.06%로 가정한 분석 결과다.

특히 다중채무자이거나 저소득·저신용 등 취약차주의 경우, 이자 부담액은 2조6000억원에서 6조6000억원으로 가구당 330만원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규모도 108만 가구에서 121만 가구로 늘어난다.

아울러 가계대출 금리 상승으로 가계대출 연체율이 현재 0.56%에서 1.02%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연은 최근 지속 중인 금리인상으로 이른바 '영끌', '빚투'족이 한계상황으로 내몰리고, 가계대출 연체율이 높아져 가계는 물론 금융기관 건전성까지 악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경연은 향후 차입가계 부채가 부동산 등 자산시장 변동성을 키워 금융시장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승석 한경연 위원은 "한계기업과 취약차주의 부실화에 따른 위험이 시스템 리스크로 파급되는 악순환 방지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댓글